그린랩스 팀


컬쳐그린랩스의 2023년 회복 여정

2023-11-08

2023년도 계묘년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 비상 경영 및 구조조정 뉴스를 보시고 평소 그린랩스를 지켜봐 주시던 많은 분들께서 걱정과 우려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셨었는데요. 그린랩스는 지난 10개월을 임직원 및 투자사분들과 함께 더욱 단단해지는 시간으로,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달려왔습니다.

아직은 자체 평가이겠지만, 명확해진 비즈니스 방향성에 따라 조직이 정비되었고, “올바름” 원칙에 따라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소통되어 인정과 존중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구성원분들의 자신감과 열정이 다시 타오르기 시작함을 느낍니다.



오늘은 회복을 위해 시도했던,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 활동을 간략하게 언급하고자 합니다. 피플 조직에서는 CEO 상훈님과 함께 조직문화 관점에서의 계획과 노력을 통해 조기에 구성원분들의 사기와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자 했는데요, 바로 조직 회복력을 위한 조직문화 전략을 가져가고자 했습니다.

조직이 위기와 충격을 경험하더라도 적절한 가능성을 만드는 조건이 존재한다면 분명 조직의 긍정적인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이 가능성의 조건을 “집단 및 개인 효능감 향상”으로 잡았는데요, 각각의 조직문화 어젠다를 개별적으로 보지 않고, 종합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첫 번째, 회사의 핵심가치를 재정의하고 공유합니다.


핵심가치는 회사의 운영체제이자, 미션과 비전 달성을 위해 구성원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관입니다.

그린랩스의 미션인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인류의 먹거리를 혁신합니다” 와 비전 “Global No.1 Agtech Company” 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우리는 믿기에, 구성원분들의 구심점이 되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동인으로 활용할 핵심가치를 재정의하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비전, 미션과의 정렬이(Alignment) 강하면서도, 우리만의 고유함이 반영된, 우리가 생존하고 다시 성장하기 위한 최적의 방식을 나타내고자 했고, 임직원분들의 여러 차례의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 5월 신규 핵심 가치 2.0을 공표했습니다.

현재 채용, 성과관리, 보상 등 여러 제도가 핵심가치 기반으로 재구성되고 있으며, 우리의 행동 깊숙이 내재화되도록 많은 활동이 계속될 것입니다



두 번째, 구성원의 신뢰도 증진을 위한 Over-communication


우리는 회사에 대한 신뢰도 구축이 집단, 개인의 효능감 향상을 위한 밑바탕이라고 보았고, 이를 위해 “불확실성”의 제거가 가장 시급히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현시점에서는 적정한 레벨의 소통보다 “소통 과잉”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때문에 전사적 방향성뿐만 아니라 각 조직 별 상황, 전략에 대해서 구성원분들과 매우 구체적으로 공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보았고, 이를 월별 타운홀 세션을 통해서 투명하게 오픈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에게 크고 작은 진척사항 뿐만 아니라 성과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소속된 집단의 효능감을 높이고, 전체 조직의 재조정 과정을 과감하고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조직 및 비즈니스에 대한 가시성을 주고자 했습니다.



세 번째, 협업을 위한 조직 구성 – 기능 조직 & 목적 조직의 공존


조직 재구성은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우리는 비즈니스 전환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면서도 성장을 드라이브하는 유기적이고 수평적인 구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조직 Hierarchy를 3단계로 축소했으며, 간결한 조직으로 전환을 통해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공통 조직의 경우 기능 조직으로 구성하여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잡고자 했고, 동시에 목적 단위 스쿼드 조직체계를 공식화하여 구성원 간의 소통과 협업이 구조적으로 일어나도록 했습니다. 보다 중요하게는, 모든 구성원이 골고루 비즈니스 성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본인이 조직 회복에 기여하고 있음을 경험하게 하고, 현재의 이 어려운 상황이 자신이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미래에 대한 인식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조직구조 재편/재구성의 성공 여부는 시간이 더 지나야 확인할 수 있겠지만, 기능별/목적별 조직의 혼합 형태는 현재까지 긍정적인 모습으로 발현되는 것으로 우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조직 회복을 위해서 매일의 “작은 성공”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전진의 고리(Progress Loop)”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구성원분들이 본인의 업무가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을 느끼고 이러한 전진이 지속해서 일어나야 조직 전체적인 동기부여가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작은 성공에 대해서 인정하는 칭찬 세션 “이달의 그리니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비즈니스 리더들이 구성원들이 의미 있는 전진을 이룰 수 있도록, 그리고 끊임없이 유의미한 대화를 하도록 “상시 피드백 및 분기 체크인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의 핵심가치인 “품앗이 정신”을 발현하여 동료애를 싹 틔우고 모두의 전진을 위해 애써주는 동료에 대한 칭찬 프로그램 “땡스 투 그리니”도 마련하였습니다. 

얼핏 당연하고 단순해 보이는 이러한 제도도 조직 회복 사이클에서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결국 구성원의 좋은 내면 상태로 이어지고 회사의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다섯 번째, 우리는 “인류의 먹거리 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이기에, 
농업에 대한 학습과 경험을 좀 더 전사적으로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린랩스는 현재 격주 1회씩 “지식나눔” 세션을 열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영역에 대한 학습도 물론 중요하겠으나, 현 구성원분들이 보유하고 있는 인사이트를 널리 공유하는 것이 그린랩스 공동목표의 달성을 위해,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회복 여정을 만들어가는데 의미 있다고 보았습니다. 타사의 Best practice, 작물별 이해, 마켓 동향, 기후 변화 등 농업의 혁신을 위한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서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많은 구성원분들과 함께 경남 의령 초당 옥수수 현장을 찾았습니다. 농산물 비즈니스 현장에 대한 A to Z 이해와 더불어, 농민분들의 삶을 경험하고 우리가 농업에 어떻게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농활” 활동을 통해 업에 대한 이해와 동료 의식을 고취할 예정입니다.



지난 10개월간의 조직문화 관점의 활동들을 정리하며, 조직 회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그리니 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2023년의 회복을 넘어, 향후 있을 수 있는 어떠한 어려움이나 위협에도 긍정적인 적응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강한 조직회복력을 가진 조직으로 탈바꿈되어 가길 바랍니다. 

그린랩스의 회복 여정을 계속해서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