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그리니커리어톡 #2 UX/UI 디자이너편

2021-12-29


프로필 엿보기


  • 이름: 장슬기 
  • 담당업무: 팜모닝 앱 UX/UI 디자인
  • 경력: 8년차 
  • 취미: 디즈니 애니메이션 보기, 모바일 앱 게임 
  • 직업병: 모바일 앱 무작정 다운받기  

  • 이름: 송지영 
  • 담당업무: 팜모닝  앱 & 농자재 상점 UX/UI 디자인 
  • 경력: 11년차 
  • 취미: 핀터레스트, 디자인 수집, 식물 키우기, 캠핑 
  • 직업병: 모든 디자인을 가이드화해보려함





맡고 있는 업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지영: 현재 슬기님, 은아님과 함께 팜모닝 앱서비스의 전반적인 UI/UX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새로운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진행하고 있고 농자재서비스실에서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를 구체화 하는 것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슬기: UX/UI 디자이너로 회원이 경험하는 화면의 모든 부분을 만들고 있습니다.



업무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나요? PO, 개발자와의 협업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지영: 프로세스는 디자이너나 개발자분들이 개선할 부분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PO분들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나 추가되어야 하는 서비스 등에 대해서 요청을 주시고 개발파트와 함께 논의하여 우선순위가 높은 테스크 순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1차적인 디자인이 완료되면 PO와 개발 쪽에 공유를 하고 고도화하여 완료된 디자인으로 개발을 진행하게 됩니다. 개발 완료 후 QA를 진행하여 제대로 기능 구현이 되는지 디자인이 정상적으로 보여지는지 체크하고 검수가 완료되면 런칭하여 그 후에 발생하는 문제를 파악하고 데이터를 보면서 추가로 개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슬기: 서비스 본부에서는 매달 전사 비전에 맞는 서비스 목표(OKR)를 설정합니다. 이후, 아이디에이션 > 구체화(기획 및 디자인) > 서비스 개발 > 데이터 검증의 단계를 통해서 서비스를 만들어가는데요. PO와는 모든 단계에서, 개발자와는 서비스 개발 단계에서 협업이 이루어집니다. 서비스 제품을 총괄하는 PO의 의도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이를 화면으로 구체화할 수 있기 때문에 PO와는 모든 단계에서 협업이 이루어집니다. 개발자와는 서비스 개발 단계에서 좋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논의를 주로 나눕니다.



업무 과정에서 가장 도전됐던 것이 있다면?

슬기: 회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원을 잘 이해해야 하는데요. 농업, 농민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낮다 보니 농민이 쉽게,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챌린징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 있는 "판로개척" 기능은 원래 이름이 매출늘리기였는데요, 농민이 아닌 일반인의 입장으로서는 "매출늘리기"라는 이름이 더 직관적이라고 생각했는데, "판로개척"으로 이름을 바꾸고 나서 클릭율이 1.7배 상승하는 것을 보고 농민들이 어떤 단어와 어떤 이미지에 반응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농업 관련 교육과 동료 분들이 진행하는 농민 인터뷰 내용을 지속해서 팔로업 하면서 공부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영: 저희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다른 서비스보다 사용자의 평균 연령대가 높습니다. 고령이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쉽게 기표를 인지하고 사용하게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부분이 가장 챌린징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시니어를 위한 디자인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 슬기님을 포함해 다른 팀원 분들과도 그 부분에 대해 평소에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궁극적으로는 시니어 뿐만이 아니라 어떤 연령대가 사용해도 어렵지 않은 UX/UI를 염두하고 디자인을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서비스를 잘 구현하기 위해서는 농업에 대한 이해도 중요합니다. 슬렉 제너럴 채널에 공유되는 기사들이나 그린랩스에 계시는 전문가 분들이 전해주시는 소식들을 접하면서 디자인에 많은 도움을 얻는 것 같아요. 그 외에 궁금한 것들은 따로 더 찾아보고, 특히 농민분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좀 더 현실적이고 생생한 업계 정보를 접하며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농업의 특수성이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 또는 이전에 진행했던 업무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지영: 다른 서비스에 비해 사용자의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디자인을 구현하기에 까다로운 측면이 있고 아직 그린랩스처럼 농업에 대해서 다각도로 접근하고 잘 만든 레퍼런스 서비스가 거의 없는 것이 디자인을 할 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고 그 서비스들의 장점을 어떻게 접목을 시켜 농업 혁신이 가능한 디자인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에이전시에 다녔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을 해볼 수 있는 기회는 많았지만 한 가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고도화를 하는 것을 경험할 수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현재는 런칭한 후에 지속적으로 개선하다보니 그런 부분이 새로운 경험이 되어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슬기: 전 회사에서는 20~30대가 타겟인 서비스를 디자인 했어서 컬러 선택의 범위도 넓고, 폰트의 사용도 더 자유로웠다면 지금은 50~60대 이상의 사용자에게도 잘 보이는 가장 알맞은 컬러 선택과 컬러 대비를 고려하고, 텍스트나 버튼 요소도 조금 더 가독성 좋은 크기와 화면 구성을 위해 고민하여 디자인 합니다. 이전에는 당연하게 습관적으로 디자인했던 모든 디자인 요소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디자인하게 되는 것이 크게 달라진 점인 것 같아요. 더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는 것이 디자이너로서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할 수 없는 것을 무리하게 약속하지 않습니다. 단기적 영업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불리할 수도 있지만, 고객과의 신뢰를 쌓고 지켜나가는 과정에서 솔직함이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린랩스에서의 업무에 관해 말씀하시는 지영님



팜모닝 회원수 급증! 농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슬기: 2021년 기준 서비스 본부는 회원을 모으고, 회원의 정보를 모으고, 회원이 서비스를 지우지 않게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회원이 쉽게 가입하고 유익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정보를 입력하는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최근 세 달 간 가입 절차를 최소화하고 / 서비스 내 가장 궁금해하는 “숨은 보조금” 기능을 디벨롭하고 / 회원이 서비스에 정보(주소, 작물 등)를 입력하도록 개선하였습니다. 개선 이후 회원 수와 정보 입력률이 증가하고, 삭제율은 낮아지는 등 지표들이 많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디자인팀에서는 컬러, 버튼, 타이포그래피, 화면 레이아웃 등이 포함된 새로운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고 서비스에 적용 중입니다. 새로운 디자인 시스템은 시니어 회원을 위한 고민이 담겨있으며, 적용 이후 이전보다 더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서비스 본부와 디자인팀의 노력이 농민분들의 마음을 조금씩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 더 많은 기능과 디자인이 개선될 예정이니 지켜봐 주세요!


지영: 디자인팀에서는 사용성을 개선하면서 심미적인 부분도 함께 고도화 하여 농민 분들이 좋은 서비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회원 수가 많이 늘었던 것은 회원가입이 쉽도록 개선한 것과 마케팅 행사를 한 것이 큰 요인이지 않았나 싶어요. 이전부터 꾸준히 농민 분들에게 필요한 팜모닝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농민 분들이 알아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린랩스에 합류하여 이루신 가장 뿌듯한 작업물 또는 팜모닝에서 가장 애정하는 기능은?

슬기: 팜모님은 회원이 자신의 정보를 입력했을 때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주소, 작물, 직업 유형 등 본인의 정보를 입력하는 부분에 특별히 애정이 갑니다. 최근 숨은 보조금 개선으로 정보 입력률 지표가 많이 좋아졌는데요, 보다 더 많은 회원이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받게 되어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지영: 저는 홈 개편과 전체메뉴 개선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디자인 가이드를 적용했다는 것도 좋지만 필요한 정보 제공 위주로 전체 구조를 개편하게 돼서 속이 시원했습니다. 일단 서비스 홍보할 때 나가는 앱의 첫 화면 스크린샷을 바꾸게 된 게 너무 좋아요. 저에게는 모든 서비스가 다 소중합니다.



디자인을 할 때 항상 염두에 두는 게 있다면?

슬기: 목적을 잃지 않는 디자인을 하는 것입니다.


지영: UX/UI는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좋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한 가지에만 중점을 두고 디자인을 하기보다는 서비스 전체를 볼 줄 아는 안목과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혼란스러움을 줄이고 사용성을 좋게 하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적인 측면과 이해관계, 상황을 고려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심미적인 부분까지 개선하여 밸런스 있게 UX/UI에 녹이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관심 가는 UX/UI 기법이 있으신가요?

슬기: 팜모닝 서비스의 주요 회원(높은 비율)이 55~64세, 65세 이상의 농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니어를 고려한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시니어 업무 수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니어는 시력, 청력, 기억력 감퇴 등의 이유로 -화면에 있는 모든 것을 꼼꼼히 살펴보고 수행하지만 -오류를 자주 마주하고 -오랜 시간을 들임에도 50% 정도만이 수행에 성공한다고 해요. (오류를 마주할 때도 90%의 시니어들이 본인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잃고요.) 당연한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시니어에게 좋은 화면 구성이란 무엇인지, 시니어가 오류를 마주할 때 어떻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등 당연하고 기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며 시니어도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아직 부족하지만, 계속해서 관련 서적이나 자료를 통해 공부하고 동료들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해답들을 찾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영: 저의 경우 시니어 유저분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UX/UI와 그 디자인으로 디자이너와 개발자분들이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두 가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시니어 유저의 행동 패턴과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피그마툴로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있습니다.특히 피그마는 코딩베이스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컴포넌트나 오토 레이아웃 등을 이용해서 확장이 가능한 체계적인 구조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초반에는 스터디를 하느라 고생스럽겠지만 나중에는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린랩스에 합류하신 이유는?

슬기: 성장 가능성 때문입니다. 서비스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농업이라는 산업군이 맘에 들어서 그린랩스에 오게 되었습니다.


지영: 부모님이 재작년 부터 작은 텃밭을 가꾸시기 시작하셔서 농사에 점점 관심을 갖게 되었던 시기였고 앞으로 스마트팜을 비롯하여 농업이 다른 산업보다 비전과 발전 가능성이 크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런칭했던 디자인 경험을 살릴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 디자인 할 것들이 많아서 재밌겠다라는 기대감과 이 분야에서 인정받게 되면 정말 잘하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저를 그린랩스로 오게 했습니다.



그린랩스의 복지 중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슬기: 자율 출퇴근과 재택근무가 가장 맘에 드는 복지입니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에 대한 결정권을 스스로가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런 복지는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서비스를 애정하고 스스로 몰입하여 일하는 동료 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면, 가장 큰 복지는 신뢰할 수 있는 훌륭한 동료인 것 같습니다.


지영: 간식 자판기, 식대지원 등 모든 복지를 다 좋아합니다. 특히 농산물 나눔은 다른 회사에서는 있을 수 없는 복지인 것 같아요.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복지는 함께 디자인 업무를 하는 팀원들입니다.


마음에 드는 복지에 관해 말씀하시는 슬기님



다섯글자로 그린랩스 표현해주신다면?

슬기: 상상그이상 
상상보다 더 훌륭한 동료들과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지영: 새로운 도전
그린랩스에서의 시작은 커리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그렇게 정해보았어요.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슬기, 지영님에게 서로는 어떤 동료인가요?

슬기: 지영님은 동반자 같은 동료입니다.팀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공통의 디자인 언어를 만들고 경험해오셨던 데이터를 바탕으로 길을 잃지 않고 디자인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는 역할도 하시지만 무엇보다 같이 고민해주고, 같이 의견을 나눠주고, 같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십니다. 그렇기에 어떤 여정이라도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 같은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지영: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 빛과 같은 존재이십니다. 슬기님은 플로우 전체를 체계적으로 잘 정리를 하면서 구성하시고 유저 플로우에 대해 깊이 고민하시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디자인에 대해 의문점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서로 자주 의견을 교환하는 편인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확신이 생기거나 개선 포인트가 보이는 경우도 많아서 함께 일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어요.





그린랩스 지원자에게 한마디

슬기: 그린랩스의 디자이너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농업 분야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기에 서비스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재미를 느끼고 농민을 위한 디자인에 도전을 즐기실 수 있는 분이라면 좋은 시너지를 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영: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디자이너들, PO, 개발자분들과 코웍이 잘 되시는 분들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오너십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느끼실 수 있는 성향이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농업과 농민 분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실 수 있는 분이 가장 이상적인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저의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그래픽과 모션을 잘 다루시는 분이 오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팜모닝 서비스는 점점 더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가 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 중인데 이미지 리소스나 인터랙션 구현에 있어서 디자인하면서 가끔 막막할 때가 있어요. 이런 저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실 수 있는 분들이 오셔서 잘 만들어주신다면 팜모닝은 더 멋져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