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테크 뷰]농촌은 청년이 필요합니다.

관리자
2022-09-16

다가오는 9월 17일(토)은 청년의 날입니다. 청년은 사회 각 분야에서 미래를 이끌어나갈 세대입니다.
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촌에서도 청년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청년 농업인 현황과 중요성에 대해 다루고,
청년 농업인들의 정착을 위해 어떤 제도와 기술 도입이 필요할지 정부, 기업, 문화적 차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청년 농업인 현황은 어떤가요?


출처 : 통계청 & 농민신문


국내 청년 농업인 현황
2021년 통계청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전체 농가 인구수 221만 5천 명 중 

만 40세 미만 청년 농업인은 31만 2천 명 (14%)입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와 비교해 봤을 때, 
농업에 종사하는 청년층의 비율이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농촌에 오지 않는 청년들

그렇다면 청년들은 왜 농촌에 오지 않을까요? 4년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농촌 지역에 취업하려는 경우는 0.6%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불안정한 수입’이 꼽혔습니다. 청년들이 급여 수준과 안정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농촌행’을 택하기가 어려웠던 것이죠.


또 다른 이유는 ‘농촌 환경’입니다. 농촌 지역은 문화 시설, 의료 여건이 부족하고, 농촌 지역에서 자라온 사람이 아니라면 
소통할 친구와 지인도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과를 마친 뒤 개인의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한 것이죠.



청년 농업인이 중요한 이유
그렇다면 청년 농업인이 농촌 사회에서 왜 중요할까요? 그것은 바로 농촌 사회가 가진 문제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가 미래 세대인 청년 농업인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Pexels


① 농업 인력 문제 해결

농업 인력은 대부분 고령층이거나 일용직 노동자입니다. 그 이유는 농촌 인력 공급 구조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농촌에서는 농가를 운영하는 사람이 직접 일을 하거나 비상용 근로자를 고용합니다.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기도 하고, 경영주로서는 적은 급여로 어느 때나 고용할 수 있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농촌 인력 공급 구조는 일손 부족 문제를 고질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농가 10곳 중 6곳 이상은 인력 부족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농번기엔 이런 문제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대안으로 일용직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크게 늘었지만, 그마저도 코로나 19로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이 출국하면서 인력 대란을 겪었습니다.


청년 농업인의 유입은 농촌이 고질적으로 겪는 인력 문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농가인구의 감소는 농촌 지역 인구의 감소, 지방소멸 위기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인구 재생산*과 지방소멸 위기의 관점에서도, 청년 농업인의 유입과 정착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구 재생산 : 이전 세대에 의하여 새로운 세대가 태어나고, 새 세대에 의하여 다시 다음 세대가 태어나면서 인류가 끊임없이 반복하여 생산되는 것)

 

② 농촌 고령화 문제 해결

우리나라 농가 인구의 절반이 65세 이상 고령자인데요. 농촌의 고령화는 식량 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농가에서 디지털 농업, 스마트 농업 기술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 미래 농업 기술이 발전하는 데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 농촌 고령화는 농지의 이용면적 감소로 이어져 식량 생산량과 식량자급률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오늘날 기후위기와 재난, 변화하는 국제정세로 인한 식량 안보 문제는 전 세계의 고민거리가 되었는데요. 청년 농업인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고 식량 안보 기반을 구축할 해결사입니다. 청년 농업인은 농약과 화학비료, 농기계에 의존해온 관행 농업을 넘어 디지털 농업 기술을 확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농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기반을 만들 것입니다.

청년이 농촌에 모이려면

현실판 <리틀 포레스트>는 없다?
청년 귀농 가구는 2019년 1천 209가구에서 2020년 1천 362가구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구글에 ‘귀농’을 검색하면 ‘귀농 현실’, ‘귀농 하지마라’, ‘귀농 텃세,’귀농 빚쟁이와 같은 연관검색어가 따라옵니다. 청년 농업인의 내적 고충이 드러나고 있는 것인데요. 청년 농업인들은 실제로 영농 기반 확보, 농사 관련 정보 수집, 지역사회 내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실 청년들이 농촌에 모이려면, 청년 농업인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청년 농업인들이 농촌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청년농업인 육성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팜모닝노트는 청년 농업인 유지와 정착을 위한 정부 차원, 기업 차원, 문화적 차원의 대안을 제시합니다.


출처 :unsplash

① 정부 차원 *이 부분은 경기일보의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1) 귀농을 시도했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간 ‘역귀농’ 청년 통계를 관리해야 합니다. 청년 귀농 장려 정책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귀농’ 청년들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청년 농업인 유지 정책을 펼 필요가 있습니다.

2) 현실과 동떨어진 지원책부터 손봐야 합니다. 예시로 경기도의 농부 멘토멘티 사업은 신규 귀농인과 원주민 간 갈등이 발생했을 때, 갈등조정관을 파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실제로는 갈등조정관을 파견하더라도 법적 권한이 부여되지 않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많아 손을 쓸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직불금 증대와 같은 단순한 정책보다는, 정착 이후의 삶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농촌 생활여건 개선에 방점을 찍은 정책이 그 예시입니다.


(*직불금 제도 : 농업 및 농촌의 공익 기능 증진 및 농업인 소득 안정을 위해 농업농촌공익직불법에서 정한 일정 자격을 갖춘 농업인에게 정부지원 직불금을 지급하는 제도)


② 기업 차원
1) 그린랩스의 ‘팜모닝‘과 같은 농업 커뮤니티가 농업 분야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팜모닝에서 제공하는 ‘사랑방’ 서비스는 같은 지역, 같은 작물을 기르는 청년 농업인들을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팜모닝이 지원하는 ‘온라인 협동조합’을 통해서라면, 청년 농업인의 정착도 머지않아 수월해질 것입니다.

2) 기업은 청년 농업인의 판로 개척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농사가 잘되더라도 팔 곳이 없어 고민하는 청년 농업인들이 많습니다. 그린랩스는 B2B 식품 유통 플랫폼 ‘신선하이‘를 통해 생산자와 2만 곳에 달하는 바이어를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신선하이를 이용하는 청년 농업인이라면, 판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신선하이는 라이브커머스를 수수료 없이 무료로 지원하고 있어, 청년농의 판매 고충을 해소해 주고 있습니다.


③ 문화적 차원
청년 농업인들은 암암리에 존재하는 텃세로 인해 지역 농업 박람회나 직판장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 어렵다고 토로를 합니다. 농업 컨설팅 업체와 기관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시대에 뒤처지거나 실상과는 다른 내용으로 외려 농촌으로부터 소외감을 느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결국 지자체나 마을 단위의 커뮤니티에서 귀농 청년들을 따뜻하게 끌어안아야 합니다. 지역 원주민들은 낯선 청년 이방인들이 신뢰할 수 있고, 서로 도울 수 있는 영농 파트너가 되기 전까지 달갑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열심히 해보려는 청년농에게, 상시적인 교류의 장을 통해 커뮤니티의 일원이 될 기회를 주고, 나아가 영농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원주민들은 디지털 세대인 청년들이 농가에 뿌리내렸을 때, 받은 노하우 이상으로 커뮤니티에 활력을 불어넣고, 빠르게 신기술을 전파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의 예로, 충남 서천에 있는 한 마을은 지역민과 청년농의 활발한 소통을 유도하기 위해 2년째 화합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작업의 효율 증대를 위한 농기구 활용 실습도 함께하며, 원주민과 청년농이 하나로 뭉치는 좋은 사례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출처 :unsplash


그린랩스는 농업인들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청년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위해 달려나가는 그린랩스와 함께 일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 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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